튀르키예는 우리가 익숙하게 불렀던 터키의 변경된 이름입니다. 튀르키예는 투르크, 터키, 튀르키예로 이름을 변경해 왔는데요.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투르크에서 터키로 바꾼 이유
우선 투르크라는 용어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투르크는 종족을 뜻하는 형용사로 쓰입니다. 중앙아시아 전역에 위치한 수많은 종족, 부족, 왕족들이 투르크 계에 속합니다.
'투르크'는 용감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로 국가의 주민들을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의 영토와 인종을 결속시키는 국호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국가의 이름을 문자로 표기할 때 투르크는 'Truck'와 비슷하여 국가 이미지에 부적합하였습니다.
결국 투르크는 1923년에 성립된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인 케말 파샤에 의해 국가의 이름을 '투르크'에서 '터키'로 변경하였습니다. 터키 공화국의 설립자들은 '터키'라는 용어를 국호로 선택하여, 국가의 이름과 주민들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나타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바꾼 이유
2022년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실제로 국호를 바꾼 것은 아닙니다.
무슨 뜻인지 궁금하시죠?
사실, 터키라는 이름을 사용했을 때부터 튀르키예에서 정한 정식 스펠링은 튀르키예(Türkiye)였습니다. 튀르키예는 터키인의 땅을 의미합니다. 나라를 뜻하는 가장 적합한 용어였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단 터키(Turkey)는 그저 튀르키예를 영어식으로 적었을 뿐입니다. 터키(Turkey)의 영어 뜻은 칠면조로 영미권에서는 겁쟁이를 비유하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튀르키예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멋대로 영어식으로 적어놓고 이상한 의미로 들리게끔 만든 것이었죠.
이에 튀르키예에서는 2022년부터 자국의 영어명칭을 Turkey에서 Türkiye로 변경하여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5월 31일, 국호의 영어표기를 정정해 줄 것을 UN에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22년 6월 2일, 이 요청이 승인되었고 모든 영어식 명칭이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튀르키예의 명칭 변경은 튀르키예 국민의 민족주의를 높이기 위한 이유도 있습니다. 2022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물가인상이 있었는데, 튀르키예는 그중에서도 특히 극도의 경제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여당의 지지도도 아주 낮아 졌습니다. 이에 튀르키예의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국민의 관심과 인기를 높이기 위해 나라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튀르키예의 이름 변경은 우리나라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영어식 명칭은 Korea입니다. 이 단어의 어원이 고려에서 왔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모든 국민은 우리나라를 고려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또는 한국이라고 부르죠. 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Korea의 이름에 불만을 갖고 정식으로 요청을 하면 Hankook으로 바꿀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