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 하나씩 낳아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듬직하고 힘센 아들은 꼭 필요합니다. 아들의 장점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목차
1. 힘셈
마냥 귀여운 아이라도 몸이 크고 단단해지는 게 보입니다. 등판이 넓어지고 다리가 굵어집니다. 시도 때도 없이 근육을 자랑합니다. 같이 목욕탕에 갈 때마다 남자가 되어가는 게 보입니다.
장을 보거나 물건을 살 때면 그 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거워 보이는 물건도 겁 없이 도전합니다. 낑낑대면서 짐을 들고 가는 그 모습도 귀엽고, 생각보다 센 그 힘도 요긴합니다.
더 크면 가족을 지켜줄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지금의 우리 가족을 넘어 자신만의 가족을 꾸렸을 때 그 힘으로 세상을 잘 헤쳐나가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단순함
아들은 단순합니다. 딸을 같이 키워보니 단순함이 아들의 큰 장점입니다. 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와 재미에 아주 푹 빠져듭니다. 이외의 것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딸은 모든 부분을 신경 쓰고 확인하고 요구합니다. 머리핀 하나, 치마 하나, 외투 하나, 신발 하나. 모든 부분에서 자기의 맘에 들 때까지 반복하고 반복합니다. 마음이 좀 상한다 싶으면 쉼 없이 칭얼거립니다. 그리고 가슴속에 남겨두는 게 보입니다. 이게 정신적으로 꽤나 힘든 부분입니다.
아들은 기본적으로 멍합니다. 깊은 고민 없이 순수한 재미만 추구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무슨 옷을 입히든 머리 모양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또 토라지더라도 맛있는 음식이나 재밌는 놀이가 있다 싶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나게 웃습니다.
3. 듬직함
아들의 장점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어린아이라고 할지라도 듬직합니다. 같이 목욕탕을 가거나, 장을 보러 갈 때면 남자가 같이 간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소사를 겪다보면 아들이 있는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듬직함이 있습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이 큰일이 있을 때는 더욱 절실하게 느낍니다. 그저 곁에 있는 것 만으로 기쁨은 커지고 슬픔은 작아집니다. 부모님도 아들인 나를 보며 이 부분을 많이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무뚝뚝한 아이라도 단단하게 커가는 모습만 보면 이 세상에 무서울 것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느끼는 듬직함을 아버지도 아들에게서 항상 느끼게 됩니다.
4. 나를 돌아봄
아들을 가진 아버지는 아들에게서 자신의 어린 날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생을 다시 살아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신기하고 가슴 뭉클한 경험입니다. 아버지에게 아들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순진무구함. 단순함 속에서 느껴지는 성장통. 내가 어렸을 때 했던 행동과 생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내가 아버지를 닮아간다고 느끼는 것처럼 아버지도 나를 보면서 자신과 닮았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인생을 풍요롭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아들. 아들에 대한 사랑이 이토록 깊을 줄 몰랐습니다. 아들의 장점과 좋은 점은 아들을 낳아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오늘도 행복 가득한 날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