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으로 4월 5일은 식목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예전에는 공휴일로 지정되어 노는 날이었는데요. 2006년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공휴일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식목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 알려드리겠습니다.
식목일의 의미
식목일은 나무 심기를 통하여 국민의 나무 사랑 정신을 북돋우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날입니다. 양력으로 4월 5일인데요. 계절적으로 *청명을 전후하여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1949년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이 제정되었는데, 이때 식목일이 지정되었습니다.
*청명 : 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음력 3월로 봄이 되어 날씨가 좋아지기에 농사일이나 고기잡이 같은 생업 활동을 시작하는 날로도 보았습니다.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빠진 이유
2006년 우리나라에서 한창 시끌벅적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주 5일 근무제(주 40시간 근무제)의 도입과 관련된 건이었습니다. 그때 한창 언론에서 주 5일제를 시행하면 직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느니 나라가 망한다느니 하는 기사를 보고 들었던 게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주 5일제 시행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이 있었는데요. 공휴일이 너무 많아져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반영이 되어 근로기준법이 개정됨과 동시에 4월 5일 식목일과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국가경쟁력을 보면 보면 괜한 걱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식목일은 공휴일로 재지정하기 위한 노력
법령을 바꾸는 것인 만큼 다시 되돌리는 것은 어렵습니다.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하기 위한 노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18년 식목일 공휴일 재지정 국민청원
당시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가적 재난 수준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점을 근거로 식목일 공휴일 지정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전국민적 나무 심기 노력으로 미세먼지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많은 국민청원의 글들이 올라왔지만, 청원 국민수 충족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이슈로만 마무리되었습니다.
2. 2021년 공휴일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발의
식목일(4월 5일)과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공휴일로 규정하고, 주말과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을 지정하는 공휴일을 특정하지 않고 모든 공휴일에 적용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2021년 발의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발의 안은 폐기가 되었고 최종적으로 제정된 것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입니다. 이 법률로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 적용은 지정이 되었으나, 식목일과 순국선열의 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되는 못했습니다.
식목일의 공휴일 재지정은 굉장히 많은 국민들의 바람입니다. 노는 날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식목일의 의미가 너무 퇴색되어 버렸습니다. 단순히 평일로 하루를 보내면 남녀노소 그 누구도 식목일이라는 국가기념일의 의미를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식목일이라고 단체나 가족단위로 나무 심으러 가는 일들이 많았는데요. 그런 행사와 기억들이 나무와 자연의 소중함을 키워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미 있는 날을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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