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요동을 치면서 전국적으로 역전세 현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역전세 뜻과 대란. 그리고 현재의 상황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역전세 뜻
역전세란 전세 만기시점의 전세가격이 기존 계약시점의 전세가격보다 더 떨어지는 경우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주택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시간이 지나면 오르기 마련입니다. 화폐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열된 주택가격이 조정되는 시점에서는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이 하락하기도 합니다. 지금이 그런 시기입니다. 2018년부터 오르던 주택 가격, 특히 아파트의 가격은 코로나발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그야말로 급등하였습니다.
2020년 말에서 2022년 초까지가 고점이었는데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그 시기보다 주택가격이 하락하였습니다. 결국 역전세가 굉장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 역전세 대란
최근 역전세 대란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전세계약이 2년을 주기로 갱신되기 때문입니다. 거래량과 가격이 폭등했던 2020년 말에서 2022년 초까지 거래된 전세물량의 갱신시점이 지금입니다.
일반적으로 갱신시점이 되면 전세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전세입자가 전전긍긍했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하루하루 매매가와 전세가가 내려가는 시점이기에 전세입자가 나가거나, 가격이 많이 낮아질까 봐 집주인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 공급량까지 폭등한 대구의 경우 전세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집이 정말 많은데요. 전세입자를 구하지 못할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나마 새로운 전세입자가 들어온다면 그 차액만큼만 구하면 된다지만, 전세입자를 못 구하는 상황이면 수억에 이르는 돈을 집주인이 마련해야 합니다.
1분기 대구 전세거래 86% 역전세 발생! ← 기사보기
만약 그 돈을 못 돌려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또 그런 상황이 전국에서 쏟아져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야말로 역전세 대란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3. 역전세 현재상황
1) 역전세 비중 증가
이미 역전세 관련 여러 가지 문제들이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위의 기사를 확인하시면 2023년 1분기 전월세 갱신계약 시 증액 또는 감액하는 비율을 도표화하였느데요. 감액 갱신의 비중이 전국적으로 25%가 됩니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무려 65%인데요. 동일조건 갱신의 경우까지 포함하면 거의 모든 전월세 갱신에서 집주인이 돈을 마련해야 합니다.
2) 전세사기
역전세 관련해서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전세사기입니다.
빌라왕, 건축왕 등 수십에서 수백 채의 주택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임차인들에게 사기를 치거나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사건이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전세에 들어가는 돈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거의 전재산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사건이 많이 발생하게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세금에 대한 걱정을 하고 가능한 한 전세를 피하고 있습니다.
갭투자라는 매력적인 용어로 다주택자의 길로 들어선 수많은 사람들은 이미 받은 전세금을 돌려줄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전혀 원치 않았던 전세사기범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경기침체, 고물가, 고금리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입니다. 경기침체와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2023년의 경제전망이 굉장히 어둡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는 잡힐 듯 말 듯 하지만 경기침체는 기정사실화처럼 보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침체가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라서 주택시장이 쉽게 살아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몇 년만에 이토록 부동산 시장이 급변할 줄 몰랐네요. 아무쪼록 재산을 지키기 위해, 내 한 몸 뉘일 곳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신중하고 공부해야 할 시기인 듯합니다. 감사합니다.